ㅋㅋㅋ커뮤니티 - 살롱(Salon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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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비도 우산도 없이 길을 걷다 만난 이 친구는 여태 만난 비 중에 가장 자아가 강하고 의지가 뚜렷한 친구였습니다. 거기에 돌풍이 더하여 물이 없는 이곳에서 이 정도의 수둔을...?! (도심지에서?!) 10분 정도를 버스정류장 처마에서 고민하다가 (그 지붕은 너무도 조막만 하여 실시간으로 젖어가고 있었습니다) “온몸으로 만끽하자!” 청춘영화의 순간으로 뛰어들었습니다. 삽시간에 머리부터 발끝 양말 속옷까지 다 젖었던 그때 문득 한 생각이 머릿속을 강렬하게 맴돌았던 것입니다 “아, 지금 나에게 에로스 팬츠가 있었다면!!!” 이상입니다. 마음까지도 촉촉하게 젖게 해줬던 그 순간을 공유합니다.